[대선상황실] "윤석열 나오라" 이재명의 TV토론 '구지가'…이러다 허경영 합류?<br /><br />이제 대선이 8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,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오늘의 키워드, '맞장토론, 삼세판 이상'입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계속해서 TV토론을 제안하고 있죠.<br /><br />주 1회 정책토론을 하자고 했는데 윤 후보 반응, 부정적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글쎄 법정토론은 몰라도, 만나가지고 정책토론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것이 (이재명 후보가) 맨날 바뀌어요…정직한 후보와 토론을 해야죠."<br /><br />이 발언 때문에 "토론에 자신 없는 것 아니냐"·"아니다, 자신 있다" 옥신각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윤석열 후보는 침대축구 그만하고 토론장에 나오십시오. 국민은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 뒤에 숨은 윤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, 인사 능력, 국가관, 경제관이 궁금합니다."<br /><br />그렇다면 이재명·윤석열 두 후보가 맞붙는 TV토론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?<br /><br />대선 후보들은 최소 3번의 TV토론을 해야 합니다.<br /><br />공직선거법 82조2항에 명시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선거운동 기간 중 대담, 토론회를 3회 이상 개최한다.<br /><br />이 세 번의 토론이 윤 후보가 말한 '법정토론'입니다.<br /><br />지금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두 후보가 지방 순회에 가서도 마이크를 쓰지 않고 '생목'으로 연설을 하고 있죠.<br /><br />중앙선관위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월 15일부터 사전투표 시작 전날인 3월 3일 사이 최소 3번의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국민들이 대선 후보를 판단하기에 3번은 좀 적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그래서 중앙선관위와 별도로 언론사가 주최하는 토론회를 합니다.<br /><br />이 토론회는 의무가 아니고, 후보 간 합의로 진행됩니다.<br /><br />19대 대선 사례를 보면 TV토론을 모두 6번 했습니다.<br /><br />'갑철수', 'MB아바타' 같은 유행어를 낳으며 이전 대선과 비교했을 때 여론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관심사는 이번 대선 토론이 법정토론 '삼세판'으로 끝날 것인가입니다.<br /><br />윤석열 후보 측은 오늘 전향적 입장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토론,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지금 90일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법정 토론회 갖고만 하겠습니까? 1:1 토론, 또는 상대방 다 불러서 하는 토론 같은 것도 저희가 잘 준비해서 할 거고요. 이재명 후보뿐만 아니라 이재명 후보 할아버지가 나와도 당당히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지난주 윤 후보가 청년 문화예술인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겨 답변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면서 이른바 '마이크 셔틀' 논란까지 일자 적극적으로 진화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이준석 대표는 "후보가 달변이라 웬만한 문제에 다 답을 할 수 있다", "마이크가 온 건 두 번 정도"라고 했고요.<br /><br />토론에 대한 자신감이 '극강'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"모 방송사의 신년 토론회에 이재명, 심상정, 안철수 후보는 섭외됐는데 윤석열 후보가 거부해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"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.<br /><br />'거북아, 머리를 내어놓아라' 하는 고대가요 '구지가'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.<br /><br />TV토론에 대한 두 캠프 대변인 입장 들어봤습니다.<br /><br />먼저 국민의힘, '침대축구'라는 비판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.<br /><br /> "민주당은 침대축구가 아니라 아예 경기장에 나서고 있질 않습니다. 특검법 상정을 가로막고, 온갖 구실을 붙여가며 이리저리 피하고 있는 것이 누구입니까. 오늘 당장 특검 협상에 임하면 될 일입니다."<br /><br />특검 협상에 대해서라면 민주당도 할 말이 많다는데요.<br /><br /> "우리 당은 지속적으로 조건 없이, 성역 없이, 지체 없이 특검하자는 입장을 끝까지 견지하고 있습니다. 부산저축은행 의혹, 윤석열 후보 부친의 집을 하필이면 김만배씨 누님에게 판 것, 50억 클럽, 이런 부분을 전부 포함해 특검하자."<br /><br />특검은 물론, 토론회 개최 논의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관심은 과연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를 TV토론회에서 볼 수 있을 것인가입니다.<br /><br />허경영 후보는 "지지율이 상승하고 있고, 5%를 넘으면 지겨운 양당 후보 말고 드디어 토론회에서 허경영을 볼 수 있다"고 했는데, 사실일까요?<br /><br />선거법상 토론회 참석이 가능한 대선 후보는 첫째, 5석 이상의 원내정당 후보. 여기엔 이재명, 윤석열, 심상정 후보가 포함됩니다.<br /><br />둘째, 직전 대선·총선·지방선거에서 득표율 3% 이상을 기록한 정당. 여기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포함되죠.<br /><br />셋째, 선거운동 개기 이전 한 달 동안 진행된 모든 여론조사 지지율 평균이 5%를 넘기는 후보입니다.<br /><br />허경영 후보 지지율이 5%를 넘어서면 토론회 참석 가능, 팩트입니다.<br /><br />'비호감 대선'에 지친 국민이 많아질수록 허 후보가 다른 네 후보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토론하는 낯선 풍경,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생생한 대선 현장 상황은 내일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